7월의 황령산은 뜨거운 숨을 내뿜고 있었다. 이마에 맺힌 땀을 손등으로 훔칠 때마다 며칠 전 후배에게 쏟아냈던 모진 말들이 가시처럼 되살아났다. 오르막길은 생각보다 가팔랐고, 마음속 응어리는 발걸음보다 무거웠다.며칠 전 글 모임에서 평소 아끼던 후배 A가 가까운 친척에게 상처받은 일을 조심스럽게 꺼냈다. 집 리모델링을 믿고 맡겼는데, 처음 약속과 달리 터무니없는 추가 비용을 요구하고 공사도 제대로 진행하지 않았다고 했다.그런데도 A는 그 친척을 원망하기보다 계약서를 꼼꼼히 작성하지 못하고, 일이 잘못되어 갈 때 제때 따지지 못한 자신을 탓했다.그 말을 듣는 순간 가슴속에서 뜨거운 것이 왈칵 치밀어 올랐다. 나는 위로는커녕 후배를 위선자라고 몰아붙이며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말을 쏟아내고 말았다. 부당한 일..